놀이공원의 상혼에 `강아지가 웃는다`
놀이공원의 상혼에 `강아지가 웃는다`
  • 북데일리
  • 승인 2006.03.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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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는 금번 ‘고객사은행사’와 관련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되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이달 31일까지 휴장하고자 합니다. 불편과 염려를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모험과 신비의 나라를 꿈꾸는 놀이공원이 순수한 동심을 이용한 장사속셈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말 ‘파라오의 분노’가 여기저기서 넘치고 있으니 수습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모험은 ‘정신의 모유’와도 같은 것이다. 이번 놀이공원 사태로 상처를 입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최고로 높이면서 모험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박은상이 지은 <상상력 훔치는 도둑과 파크의 대모험1.2>(팬덤하우스.2006)를 소개한다.

모방을 감추기 위하여 조작하고 숨기기 좋아하는 배너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훔쳐 외계인들에게 보석을 받고 파는 복제 전문가 프랭크 박사, 이들을 물리치고 말썽꾸러기 휴먼 로봇 드림과 함께 자신의 꿈나무를 만나는 파크의 대모험이 시작된다.

평상시 상상을 못하게 해놓고서 이제는 상상을 못한다고 버려지는 클론, 어린이들의 다정한 친구인 강아지 로봇 알린과 사람의 감정을 느끼며 날아다니는 인형 니케가 사는 소인국 이야기가 재미를 더 한다.

천재적인 상상력으로 자연물감까지 얻는 아바타는 어린이날 인공지능 놀이공원에서 납치되어 잠재 상상력까지 빼앗기고 백치가 되지만, 꿈을 꾸는 순간 상상을 하게 되고 상상력의 에너지는 비밀 상자를 열어 자유공기가 넘치는 어린이들 세상이 되게 한다.

결국 외계인들에게 지구의 자유공기와 상상력을 선물한 대가로 별자리에 천상의 놀이공원을 세워, 그곳에서 어린이날을 만끽하게 하는 판타지 대모험 속으로 어린이들을 유혹한다.

“이제 생각의 시대는 갔다. 21세기는 상상의 시대다”는 저자는 실제로 일본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를 상대하기 위해 진돗개를 모델로 한 달리는 강아지 로봇 ‘알린’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어른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모험과 상상의 세계를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사진=인공지능 로봇 `알린`)[북데일리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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