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부탁해~"
"길가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부탁해~"
  • 북데일리
  • 승인 2006.03.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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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의 하루는 개와 고양이들에게 아침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마당이고 집이고 온통 개와 고양이들 차지입니다. 모두 버려져 떠돌던 동물들을 아주머니가 데려다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데려오다 보니 어느새 열아홉 마리의 개와 스물아홉 마리의 고양이가 큰 가족을 이루었습니다. 이 많은 녀석들을 매일 먹이고 씻기느라 아주머니는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동물들의 재롱에 다시 힘을 얻는 답니다.

혹시 고양이가 새침한 모습으로 앉아 홀로 목욕하는 것 보셨습네까?

자기가 무슨 ‘고양이의 보은’이라도 하려는지 그 마음 씀씀이가 기특합니다.

김순이 작가가 쓰고 김종호 화가가 그린 <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길벗어린이.2006)는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보살피는 아주머니의 동물사랑이 녹녹히 배어있는 그림동화입니다.

귀엽게 기르던 애완동물을 늙고 병들었다고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책은 "어른들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과연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지" 묻습니다.

늦은 밤, 창밖에 애처로운 개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시끄럽다고 문을 닫지 말고, 아이의 손을 잡고 ‘혹시 버려진 동물이 우리 집 앞에 있는 건 아닐까’하고 밖을 내다보면 어떨까요.

[북데일리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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