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착한 여자는 천국 가겠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갈 수 있어.”
곽정은 “착한 여자는 천국 가겠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갈 수 있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9.03.2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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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요나스 그림 | 해의시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에든 갈 수 있어.”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해의시간.2019) 띠지에 새겨진 문장이다.

본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의 전 편집장 헬렌 걸리 브라운이 했던 말이지만, 저자 곽정은의 철학을 알 수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다양한 강연과 방송을 통해 스스로 사랑하고 성장하는 태도를 지지하며 했던 ‘나쁜 여자가 어때서’ 식의 당찬 발언과 일맥상통해서다.

그가 대중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때는 TV 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거침없는 카운슬러 면모를 보이면서다. 최근 <연애의 참견> 등을 통해 솔직하고 현실적인 답변을 하며 연애코치로서도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책에도 사랑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연인이 바뀔 거라 희망하는 고민녀들에게 ‘이타적 삶’이라는 마법에서 빠져나오라 조언한다. 상대의 치명적 단점이 ‘더 잘해주면’ ‘내가 더 노력하면’ 등의 일방적 희생으로 고쳐질 리 만무하고, 일방적인 희생과 헌신의 관계가 건강할 리 없어서다.

덧붙여 자신의 삶을 온전히 챙기고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일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기적인 사람들만 다가올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프롤로그에 이번 신간은 ‘혼자여서 괜찮은 인생을 살기 위한 기록’이라 적었다. 그의 표현처럼 크고 작은 성찰이 담겼다. 혼자라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독자에게 적잖은 공감과 위로가 되어줄 터다.

이 밖에 여성을 위한 힘 있는 이야기를 아끼지 않으면서 겪어야 했던 일, 섹스 칼럼을 쓰는 한국여자로서 느꼈던 문제들도 담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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