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정부가 대중교통비를 3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선불에서 후불 방식으로 바꾸고 환승체계도 개선하는 등 호환성을 높였다.
7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광역알뜰교통카드 2.0' 설명회를 열어 지정 충전소를 찾아가 직접 월 5만5천원 수준의 선불보증금을 먼저 내야 했던 방식을 개선해 신용카드사와 제휴한 후불교통카드 방식으로 바꿔 충전 부담을 없앴다고 밝혔다.
광역교통카드는 스마트폰 앱으로 교통카드 없이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광역교통카드는 교통비 정액보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되는 데다가 보행·자전거로 쌓은 마일리지를 통해 최대 20%까지 추가로 할인해줘 최고 30%까지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문제인 정부가 기획한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이나 그 후에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그 이동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서민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세종시와 울산시, 전주시에서 체험단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해 불편 사항을 분석해 개선안을 내놓은 결과 앞으로 광역알뜰교통카드는 한장의 카드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사용하도록 호환성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시범사업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광역버스 등 더 비싼 요금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별도의 교통카드로 결제해야 했지만, 이제는 환승 시에도 한장의 카드를 계속 사용하면 된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스마트폰 앱을 작동시킨 뒤 인증 절차를 거쳐 단계마다 인증 버튼을 눌러야 했던 방식도 집·회사 등 자주 이용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토대로 자동으로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방식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