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록버전? 애국가 `진돗개버전`도 있다
애국가 록버전? 애국가 `진돗개버전`도 있다
  • 북데일리
  • 승인 2006.0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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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오, 필승 코리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윤도현밴드가 올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응원을 위해 애국가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찬반양론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가 네티즌을 상대로 한 `윤도현밴드의 `애국가 응원가` 발표계획에 대한 의견` 설문조사에서 23일 오전9시 현재 `찬성` 21,822명(68.9%)과 `반대` 9,850명(31.1%)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가수 이은미와 박화요비도 애국가를 편곡해 각각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재즈와 R&B로 불렀던 사례가 있고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대통령 앞에서 애국가를 팝으로 편곡해 부르기도 했다. 애국가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한 창작의 자유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대세다.

만일 개가 애국가를 부른다면 어떤 논쟁이 일어날 것인가. 감히 개가 어떻게 애국가를 `짖을 수 있는가`라는 의견도 나올 수 있겠지만 동화작가 박상률은 <애국가를 부르는 진돗개>(보림. 2002)라는 제목의 동화를 펴낸 일이 있다.

작가가 어린 시절에 기르던 진돗개 이야기를 쓴 그림책은 개도 노래를 한다는 `세상에 이런 일이` 친근감 넘치는 그림과 함게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버젓이 한 식구로 대접받던 시절의 푸근한 이야기로 놀 친구가 없어 심심해 하던 주인공 솔별이가 진돗개 몽몽이를 만나 나누는 우정을 그렸다.

한 독자(아이디 son2593)는 "개를 달가와 하지 않지만 몽몽이는 참 예쁜 개로 다가온다"며 "노래를 하는 개가 애국가를 따라 부르니 나보다 애국심이 더 강한가라는 우스운 상상도 하게 되고, 동물과 소년의 사랑이 그림처럼 그려진다"고 말했다.

동화작가 박상률은 1990년 `한길문학` 에 시 <진도 아리랑>과 `동양문학`에 희곡 <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엔 `문학의 해 기념 불교문학상` 희곡 부문을 수상했다.

숭의여대에서 문예창작 강의를 한 그의 책으로는 <진도 아리랑> <바람으로 남은 엄마> <까치학교> <나비 박사 석주명>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아이들이 읽어야 할 경제 이야기> <풍금 치는 큰스님, 용성>등이 있다.

[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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