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의 주인공 박강호(김승우)는 투잡도 아닌 ‘쓰리잡’을 갖고 있다.
10억원을 모아 한국을 떠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낮에는 강력계 형사, 밤에는 룸살롱 사장, 틈틈이 보험 세일즈맨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돈버는데 혈안이 돼 있는 강호는 룸살롱에서 만난 아가씨, 업주, 하물며 범인에게까지 이렇게 말한다.
“보험 하나 들래요?”
형사 강호에게 약점을 잡힌 범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보험에 든다. "저번에 들었는데...“ 라고 해봤자 ”보험, 종류가 얼마나 많은데, 만들면 그게 다 보험이에요“ 라는 강호의 강압(?)에 못이겨 새로운 보험에 들어야 한다.
<30대부터 준비하는 은퇴 후 30년>(비즈니스북스. 2006)는 ‘보험왕’까지 수상한 강호도 두려워 할 책이다. 안전하게 노후자금 모으는 노(老)테크 전략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보험, 깐깐하게 고르는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성 보다는 보장성 보험을 선택하라. ▲보험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없다. ▲가장의 보험부터 가입하라. ▲보험설계사보다는 자산관리사와 먼저 상담하라. ▲누구에게나 종신보험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더 유용하다.
책은 보험과 저축은 반드시 구분해서 가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험은 저축을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노후나 불의의 사고 또는 질병의 위험에 대비해 보장을 받으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보장성 보험’을 권유한다. 보험료도 훨씬 적게 들어가고 상품에 따라 보장 내용도 저축성 보험보다 탄탄하기 때문이다.
가장의 보험부터 들어야 하는 이유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 할 때 경제적인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보험이기 때문이다. 책은 “주도적으로 돈을 버는 가장의 보험부터 들라”고 권한다.
반평생에 해당하는 노후설계를 위한 다양한 ‘플랜’ <30대부터 준비하는 은퇴 후 30년>는 판매자보다는 구매자를 위한 책이다. 물건을 사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이 있다면, 보험, 채권, 주식, 펀드,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준비하는 자`들을 위한 실전생활백서다.
(사진 = 김종학 프로덕션 제공)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