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합창 뺨 치는 `명품 유치원`
천사들의 합창 뺨 치는 `명품 유치원`
  • 북데일리
  • 승인 2006.02.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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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육아 선진국 진입을 위한 토론회’에 참가한 서울대 문용린(전 교육부장관) 교수는 “현행 유아교육법과 영유아교육법이 조화와 협동을 이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권고하는 유아교육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유아학교체제의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아학교와 초등학교를 동질화하는 것에 반대하며 완전 분리,독립된 학교체제를 주장한 문 교수는 1975년 1.7% 수준이던 유치원 취원률이 2005년 31.4%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유아교육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만3세 이상의 아동에 대한 완전 무상교육의 실현”을 주장한 문 교수는
▲유아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투자 확대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 ▲유아교육교사에 대한 근무조건의 개선

을 유아교육법개정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문 교수가 주장한 “유아교육의 질 개선” 이란 무엇일까.

<명품 인생은 명품 유치원에서 시작된다>(현문미디어. 2006)는 질 높은 유아교육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명품 유치원’을 선택하는 신중함을 꼽는다.

책에 따르면 명품유치원이란 고액의 교육비를 필요로 하는 유치원이 아니라 소신 있는 교육을 추구하는 교육기관이다. 책은 유치원 선택의 첫 번째 기준으로 부모의 ‘교육철학’을 언급한다.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생각 없이 자녀의 평생 교육 첫 단추를 끼우지 말라는 말이다. 확고한 교육철학이 없는 부모는 중심 없이 흔들린다. 영재교육에 귀가 솔깃해지기도 하고 놀이 교육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한다. 갈대 같은 부모 밑에서 고생하는 것은 아이다. 일관성 없는 교육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아이는 인지적 발달은커녕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 쉽다. 부모의 확고한 ‘교육철학’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책은 아이를 믿고 맡길만한 A급 기관을 선정하는데 다음과 같은 선정기준을 적용시킨다.
▲ 허위 과장 광고를 하지 않는 교육 기관 ▲기관이나 재단의 신뢰도 여부 ▲자녀를 보낸 경험이 있는 부모들의 경험담 ▲원장과 교사의 경력과 자격 사항

4가지 기준을 꼼꼼히 살펴봤다면 이제 ‘명품 유치원’의 요건을 알아볼 차례다.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인형을 가지고 놀게 하는 독일의 유명 교육기관 발도로프 학교는 인형을 단순한 놀잇감이 아닌 ‘교육적 요소’로 활용한다. 천편일률적인 교육방법에서 벗어나 높은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명품 유치원은 우선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을 자랑한다. 놀잇감 역시 발도로프 학교처럼 “다양한 교육적 원천으로 활용”한다. 유아기 아이들에게 놀이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놀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창의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놀잇감이 필요하다.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도 빼 놓을 수 없는 요건이다. 아이들이 반나절 이상을 보내는 유치원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가정을 떠나 낯선 환경 속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최소화 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명품 유치원은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낄만한 캐릭터 소품으로 벽과 문을 장식하거나 알록달록한 색깔의 패턴을 활용해 시각적인 재미를 줍니다. 이처럼 유아기 아이들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는 아이들이 유치원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갖도록 합니다” (본문 중)

책은 인테리어와 함께 ‘조명’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눈부심이 적고 그림자가 부드러운 간접조명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모들이 갖고 있는 유치원에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주며, 최고의 시설과 전문성을 자랑하는 ‘숨은 명품 유치원’을 선정해 부록으로 실었다.

(사진 = 외화시리즈 `천사들의 합창`)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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