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10대 왜 유튜브에 열광할까?
[책속의 지식] 10대 왜 유튜브에 열광할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9.02.1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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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9: 젠더 뉴트럴> 김용섭 지음 | 부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4월 기준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0대 사용자의 유튜브 총 사용 시간은 76억 분으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네이버웹툰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많았다. 10대는 왜 유튜브에 열광할까.

10대들에게 유튜브는 동영상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정보를 검색하고 얻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어서다. 기성세대가 ‘~하는 법’을 텍스트로 검색·소비했다면 10대들은 이를 동영상으로 소비하는 추세로 변한 것이다. 거기에 기성세대가 TV로 영상을 소비한 데 반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들이 TV를 버리고 유튜브로 간 이유는 한 인기 유튜버의 인터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TV나 라디오 콘텐츠들이 보통 젊은이,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 맞춰져 있지 않다. 한마디로 ‘볼 것’이 없는 거다.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들, 자기가 알고 싶어 하는 것들에 대해 검색해서 보기 때문에 유튜브를 더 선호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문방구에서 뽑기 하기’ ‘편의점별 치킨 맛 비교하기’ ‘엄마 몰래 라면 끓여 먹기’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몇 억 회씩 조회가 되는 이유를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조회 수가 이토록 높은 이유는 또래 아이에겐 공감되는 콘텐츠이기 때문일 터다.

또한 유튜브는 10대에게 정보를 검색하는 곳이면서도 전 세계로 연결된 커뮤니티이다. 동시에 쇼핑 정보를 제공하며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고 공부 관련 콘텐츠도 풍부해 지식 습득의 통로 역할도 한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동영상 생산도 자연스럽다. 과거 영상 제작이 소수 전문가가 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면, 현재의 10대에게는 누구나 할 수 있고 해 보는 일이다. 한마디로 Z세대에게 동영상은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이자 수다를 떠는 것 같은 가벼운 영역인 셈이다. <라이프 트렌드 2019: 젠더 뉴트럴>(부키.2018)이 전하는 이야기다. (일부 수정)

저자는 앞으로 동영상에 유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Z세대를 비롯해 밀레니얼 세대까지 장악할 거라 주장한다. 최근 네이버나 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 덧붙였다. 텍스트 중심 서비스로만은 다음 세대를 붙잡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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