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깜짝 괴 생명체 출현!
강에 깜짝 괴 생명체 출현!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3.01.2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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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소년이 보호하려는 생명체의 정체는?

[북데일리] 소설을 살리는 여러 요소 가운데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중요한 역할 수행은 등장인물들의 몫이다. 이 인물들이 각각의 개성을 갖추고 살아 움직인다면 이야기의 반은 성공한 셈이다.

<강은 언제나 옳다>(뜨인돌.2013)는 개성이 분명한 네 명의 소년들이 펼치는 이야기다. 먼저 개성강한 소년들을 만나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슈’는 유연한 성격의 소유자다. 어려서부터 사진작가인 아버지와 함께 세계 곳곳을 여행한 덕분에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아이다. 이런 활발한 성격과 달리 슈에게는 큰 아픔이 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슴 깊은 곳에 상처를 간직한 것.

슈의 친구 ‘고무마루’는 정서장애를 앓고 있는 여동생을 극진히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소년이지만 엉뚱하고 무모한 성격을 갖고 있다. 지렁이에게 감정이 있는지 실험하려고 지렁이가 보는 앞에서 지렁이 여러 마리를 토막 내면서도 지렁이를 극도로 무서워한다.

‘갓파’는 걸어 다니는 식물도감이다. 깡마르고 비실비실하지만 말수가 적고 신중하다. 팔 한쪽에 장애가 있다는 불편 때문에 다소 소심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하지만 친구들과 벌이는 모험으로 점점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소설의 또 다른 중심인물인 ‘데지마’는 우등생이면서도 운동도 잘하는 아이다. 승부욕이 강한 탓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외국 생활을 한 슈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낀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나팔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운동장에 갑자기 나타나 뜬금없이 나팔을 불며 돌아다니는 이상한 사람이다. 이 할아버지는 슈와 친구들에게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긴다. “강을 사랑하고 강에 나와서 놀라”는 말이다. 이 메시지가 뜻하는 건 뭘까.

1학기 종업식 날 슈는 창밖을 내다보다 학교 근처에 흐르고 있는 사쿠라 강에서 기묘한 생명체가 움직이는 것을 목격한다.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잘 못 본 게 아니었다. 슈의 친구들은 그 생명체가 괴수이거나 요괴일거라 주장하며 여름방학 숙제로 그 생명체를 찾아 관찰하기로 한다.

모험을 시작하면서 생명체의 둥지를 발견하지만 이는 곧 세상에 알려져 대중매체의 보도가 잇따랐다. 방송국은 미스터리한 생명체로 시청률 올리기에 바쁘고 신비한 생명체를 보호하겠다는 자연보호단체는 무리한 포획계획을 세운다. 엎친 데 덮친격 으로 태풍은 사쿠라 강의 수위를 높였다.

슈와 친구들은 이런 정신없는 상황 가운데 생명체를 관찰하고 구조하는 사건들을 경험한다. 이를 통해 강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으로 배워 신비한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소설은 ‘강과 신비의 생명체’라는 설정과 소년들의 성장을 통해 흥미진진한 서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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