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사상과 신비로운 풍광 담아
<달라이 라마 111 展>(작가와비평.2012)은 살아있는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히말라야, 다람살라, 포탈라궁 등 수많은 사진과 50여명의 문인들의 글과 시가 함께 실렸다. 경건함이 묻어난다. 티베트의 아픈 역사를 감안할 때, 두 손 모은 이들의 기도와 조용한 수행이 얼마나 간절한지 알 수 있다. 책에 실린 아래의 시는 티베트인들의 염원을 대변하는 듯하다.
온몸 사르는 사랑 앞에/ 헤어져/ 살리고자/ 두 손/ 곱게 웃어주는/ 그리운 벌판 고향 담아/ 모으고 / 절// 흐르는 비로 그대/ 찢기운 주검 상처/ 보듬어 안고/ 두 손/ 가득 눈물로/ 속죄의 풍경 소리/ 울리며/ 절// 부는 바람되어/ 오색 소망의 깃발을 날리리/ 묶인 새들의 하얀 날갯짓 함께/ 두 손/ 사랑의 빛으로/ 천년이 지나도/ 해방의 그 날까지/ 절 -59쪽 (달라이 라마, 해방의 그 날까지, 양현희)
책은 그들의 길을 따라 에베레스트로 향한다. 그 여정에서 만난 영화 <쿤둔Kundun(성하)>의 마지막 장면은 숨이 멎을 듯한 감동을 전한다.
책은 이처럼 아름다운 사진들을 담아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글과 시 또한 우리가 묵인해오던 '아픈 티베트'의 진실, 그 단면을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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