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아이디어] 여성 직장인을 위한 연봉 협상의 기술
[성공·아이디어] 여성 직장인을 위한 연봉 협상의 기술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0.17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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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씨, 임신했어?> 마르틴 베를레 지음 |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난 8일 2018 국감에서 산자부 산하기관 남녀 연봉 격차가 평균 1,800만 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공공기관에서조차 연봉에 격차가 있으니 일반기업은 더할 터다. 독일의 경우도 여성의 평균 연봉은 남성보다 21% 적다. 이처럼 성별에 따른 연봉 격차는 정도의 차이만 보일 뿐 세계적으로 만연한 문제다.

<뮐러 씨, 임신했어?>(갈매나무.2018)는 이에 원인을 진단하고 여성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협상 전략으로 어떤 기술을 써야 할지 일러준다. 같은 성과를 내고도 여성의 연봉이 남성의 연봉보다 적은 이유는 세 가지다. 성과가 아니라 성별로 연봉을 정하는 관리자들의 실책이다. 또 여성들의 육아 휴직도 원인으로 꼽힌다. 육아 휴직 기간 동안 남자 동기들이 한참을 앞질러 가서다. 또 연봉 협상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건재한 고정관념이 바뀔 때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여성들도 전략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여성들은 연봉 협상 시 몇 가지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적절한 언어를 선택하고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요구사항을 심리적으로 잘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책에 따르면 대개 여성들은 연봉 협상에서 희망 사항을 전달하는데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언어는 상사의 귀에 안 해줘도 그만으로 들릴 뿐이다. 이때 여성들이 타고난 하버드 협상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 말투는 친절하지만 내용은 단호하게, 공격의 여지를 잘 주지 않는 방법이다. 또한, 자신의 성과를 ‘우리’로 에둘러 표현하지 말고 ‘나’의 부분을 강조해 말한다. 이때 목소리의 높낮이도 신경 써서 최대한 낮은음으로 말하자 듣는 사람은 확신이 담긴 것처럼 들린다.

처음부터 원하는 바를 밝히지 말고 여지를 두고 연봉을 이야기한다. 협상은 논리적이라기보다 심리적 요소가 크기 때문이다. 가령 월 300만 원을 받고 싶다면 받고 싶은 금액보다 높이 제안해 깎일 금액에 대비한다. 평소 같은 직급의 남성과 연봉에 관해 이야기 나누거나 동창이나 동기들에게 물어보며 적절한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둔다면 도움이 된다.

연봉 협상의 유리한 시점도 중요하다. 중요한 프로젝트에 성공했거나 추가 업무를 맡았을 때가 바람직하다. 연봉에 관해 이야기를 꺼낼 때도 ‘연봉 협상’, ‘연봉 인상’이라는 말보다. ‘연봉 조정’이나 ‘연봉 회복’ 같은 개념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좋다.

또 회사의 이익을 강조하는 논리로 이야기를 진행하면 성공확률이 높다. 자신의 성과를 전했다면 회삿돈을 절약했다, 수익을 더 올렸다, 기존의 책임 범위를 넘어 업무를 추가로 맡았다, 중요한 연수 프로그램을 마쳤다 등 누가 봐도 성과가 올랐다는 사실을 보여주자. 평소 성과를 정리해둔다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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