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너의 장점이야!"
"있는 그대로가 너의 장점이야!"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2.11.25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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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키우는 동화...'고마워, 빨간 머리앤'

[북데일리]우리 속담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이 있다. 똑같은 물건인데도 내가 가진 것보다 다른 사람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건 왜 일까. 그런 마음은 소심하거나 수줍음이 많은 어린 시절 더 많이 나타난다. 운동을 잘 하는 아이를 보면 운동을 잘 하고 싶고, 노래를 잘하는 아이를 보면 노래를 못하는 자신이 속상할 뿐이다. <고마워, 빨강 머리 앤>(2012.이야기상자)은 기존의 동화를 바탕으로 내가 가진 게 무엇인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어떤 일인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화는 고아인 앤이 아닌 다이애나가 주인공이다. 활발하고 자신감 넘치는 앤에 비해 수줍음이 많은 다이애나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그림을 잘 그리고 예쁘지만 앤의 모든 것이 부럽기만 하다. 빨강 머리까지도 말이다. 그래서 검정 머리를 빨강 머리로 염색한다. 앤이 자신의 검정 머리를 부러워한다는 사실에 다이애나는 놀란다.

“그야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 그랬지. 나의 빨강 머리는 절대 바뀔 수가 없잖아. 아무리 금발이나 검정 머리를 상상해도 난 그대로 빨강 머리 앤인걸. 바꿀 수 없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나에게 주문을 걸었던 거야.” 97쪽

“다이애나, 앤의 모든 것이 좋아 본인다고 무조건 따라할 필요는 없어. 너만의 개성과 특기를 살린다면 훨씬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자연스러운 너의 모습이 진짜 장점이자 개성이 아닐까?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바로 너의 장점이라는 걸 잊지 마.” 99~100쪽

앤과 다이애나의 마음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비교한 적이 있는 어른들은 가슴이 뜨끔할 것이다. 세상엔 같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공부를 잘 하거나 말을 잘 듣는 아이와 똑같은 아이가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앤은 앤이고 다이애나는 다이애나인 것처럼, 저마다 갖고 있는 재능과 성품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걸 잊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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