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글쓰기훈련]<482>베껴쓰기-지식인 역할
[365글쓰기훈련]<482>베껴쓰기-지식인 역할
  • 임정섭 기자
  • 승인 2012.10.2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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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글쓰기훈련]은 전방위적인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질병'과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글입니다. 총과 칼을 들고 시대의 문제에 뛰어든 지식인들 모습, 그 거울에 우리 현실을 비춰봅니다. <지식인의 책임>(오월의봄. 2012)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482>지식인 역할

20세기 들어 프랑스는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혼란과 정체가 극심했다. 정치는 혁명을 소화하지 못해 고질적인 두통을 앓았고, 경제는 오랫동안 만성적인 불황에 시달리며 삐걱거리기 일쑤였다. 게다가 인구까지 가장 고령화된 상태였기 때문에 활력도 상당히 떨어졌다. 오랫동안 유럽을 호령하던 청년 프랑스는 간 데 없고, 말 그대로 늙고 병든 프랑스만 남았던 것이다. 이른바 '프랑스 질병'에 단단히 걸렸다. (중략)

문제는 '프랑스 질병'이 오랫동안 누적된 중병이었다는 점이다. 군사와 외정은 말할 것도 없이 내정까지 일치감치 고장이 났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도대체 무엇을 할 것인가.

당대의 지식인들은 이러한 문제에 발 벗고 뛰어들었고, 시대 역시 그들을 끊임없이 호출하며 해답을 찾았다. 지식인들은 시대의 문제에 호응했다. 그들은 글이 필요하면 펜을 잡았고, 탄환이 필요하면 총까지 잡았다. 펜과 총의 변증법적 통일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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