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타고난 달변가 아니다.
안철수, 타고난 달변가 아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0.18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피치 다룬 책 <말을 디자인하면 경영이 달라진다>

[북데일리]<포스트 잇> 스피치는 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가의 수많은 자질 가운데 하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위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을 디자인하면 경영이 달라진다>(IGMbooks.2012)는 스피치의 대가들을 다루며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다음은 책이 말하는 스피치에 대한 오해다.

“많은 사람들이 스피치를 할 때 막힘이 없이 유창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게 정답일가요? 유창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스피커의 자질이 없는 걸까요? 최근 몇 년간 토크 콘서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각광을 받고 인기를 끈 이들로 방송인 김제동과 유력한 대선 후보인 안철수 교수가 있습니다.

이들 두 사람의 스피치는 아주 상반됩니다. 김제동은 무대에 서면 청중들을 웃겼다가 울리는 특유의 달변가인 반면 안철수는 타고난 달변가라고 보기 힘듭니다. 고저가 없는 느린 말투로 연설이 이어지며 때로는 말을 더듬거리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그의 스피치를 김제동의 스피치보다 못하다고 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의 스피치가 청산유수는 아니지만 청중을 감동시키는 울림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중략)

거침없는 달변, 폭포수처럼 말을 쏟아내는 것이 꼭 좋은 스피치는 아닙니다. 생각을 곱씹어가면서 말하는 것, 생각하는 과정과 말로 표현하는 속도를 맞추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심지어 더듬거나 생각에 골몰해 잠시 말이 막히는 것이 강력한 메시지가 되기도 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1초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연설,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을 추모하는 자리에서였습니다. 침묵을 통해 더 많은 말을 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청산유수처럼 말하려는 부담을 버리세요. 때로는 막힘, 침묵이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18쪽~19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