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심형래의 세계도전 `디-워(D-War)`
윤곽 드러낸 심형래의 세계도전 `디-워(D-War)`
  • 북데일리
  • 승인 2006.01.04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뜻이 섰으면, 그 뜻이 실현 가능하다고 믿는 확신이 있다면 오로지 한 길을 향해서만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자기가 하는 분야에서는 일인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형래의 진짜 신나는 도전 : 영구에서 용가리까지>(21세기북스. 1999)에서 심형래가 했던 말이다. 오로지 한 길만을 향해 가겠다는 6년전의 결심은 여전했다.

심형래는 제작 중인 SF 판타지 영화 `디워(D-War)` 홈페이지(www.d-war.com)를 통해 미공개 스틸 CG컷 1장과 실사컷 9장을 2일 공개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철저히 베일에 싸여졌던 주인공 ‘이무기’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꿈을 향한 그의 끝없는 도전에 기대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동양의 이무기를 소재로 한 `디워(D-War)` 는 하늘의 용이 되기 위해 필요했던 사랑의 결정체인 가장 순수한 물질, 여의주를 품은 `나린`이라는 여자아이와 이무기를 둘러싼 이야기다. 원인 모를 대참사와 현장에서 발견된 거대한 비늘, 사건을 취재하던 한 남자가 어린시절 어느 골동품상에게서 들은 한국의 전설을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1994년 ‘티라노의 발톱’, 2001년 ‘용가리’를 제작하며 심형래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한국 SF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일념하에 고군분투했으나 ‘용가리’ 제작 당시 배급사기를 당하는 고초도 겪었다. ‘신지식인’으로 그를 떠받들던 언론도 일제히 그로부터 등을 돌렸다.

그러나 1999년 펴낸 <심형래의 진짜 신나는 도전 : 영구에서 용가리까지>에서 보여줬던 패기와 도전정신은 그대로다.

그는 ‘테마파크’ 에 대한 원대한 꿈과 SF영화 제작에 대한 열정을 담은 이 책에서 "처음부터 외국에서 공룡을 사다 쉽게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처음을 쉽게 시작하면 다시는 어려운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쉬운 길을 아는데 왜 돌아가고 싶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그러나 쉽다고 해서 남의 손에 의존해서는 결코 오래 갈 수가 없다. 영화 한편 만들고 인생 끝낼게 아니라면 어렵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했다. 그 어려웠던 시작과 실패가 지금의 성공을 불러왔지만 이건 시작이다. 앞으로 더 오랜 시간 동안 앞으로 나는 어렵게 시작한 것의 보람과 대가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은 코미디언으로 시작해 불모지 ‘영화’라는 땅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영구’라는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그의 코미디관과 영화관은 공통점을 갖는다.

“아무리 코미디고 아무리 뒤에서는 단역이라지만 코미디는 세계 철저한 분장과 꾸밈이 있어야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갖는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를 감동시키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 어린시절 배삼룡, 서영춘 선배들이 내게 줬던 기쁨과 즐거움, 오락과 웃음에 대한 이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다”(본문 중)

책은 영화인으로서의 포부와 함께 인간 심형래의 솔직한 모습을 담았다. 현재 90%이상 제작이 완료됐다고 알려진 `디워(D-War)` 는 올 여름 국내개봉을 시작으로 전세계 배급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 = 디워(D-War) 공식홈페이지 www.d-war.com)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