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의 대박을 꿈꾸는 벤처업계에서 원칙과 기본을 소신삼아 비즈니스와 인생의 성공을 일구고 한국기업의 가치관을 새롭게 바꾸어 놓은 스테디셀러 특히 지난 3월 창립10주년을 맞아 대표직을 내놓고 처음 TV나들이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가 털어놓은 것은 어머니와 아버지에 얽힌 일화. 안철수 전 대표 부친은 부산 범천동 빈민촌에서 한평생 남을 위한 의술을 펼쳐 온 `범천의원` 안영모(77) 원장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아버지께서 병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신문배달 소년을 데려다 정성껏 치료해주신 일이 있었는데 치료 후 어린 학생이 돈이 어디 있겠냐며 그냥 보내신 일이 있다"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일이 없지만 이런 모습을 통해 인생의 가치관을 세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런 안철수 전 대표가 아버지와 두번의 의견충돌을 겪었는데 아들의 뜻을 아버지도 꺾지 못했다. 처음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울대 의대에 들어가서 본과를 마친 뒤 임상을 안하고 기초의학을 하겠다며 학문의 길을 선택했던 것. 두번째는 의대 교수 대신 바이러스연구소를 차린다고 해 의료관련 일인 줄 알았는데 벤처기업을 차린다고 나서 아버지를 당황케 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의지를 못굽혔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색다른 분야에서 `IT의술`을 펼쳐 보이고 있다. 또 공식 언론매체를 통해 처음 밝힌 `안철수의 어머니`는 `자식교육은 부모`라는 말을 새삼 실감케 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어머니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는데 모자의 대화를 듣고 있던 택시기사가 고개를 갸우뚱하면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단다. "혹시 형수님 되세요?" 택시기사의 생뚱맞은 질문에 당황하던 모자는 그 이유를 알아차리고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안 전 대표의 어머니는 아들에게도 항상 존댓말을 써왔던 것. 자식을 자식으로 보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접하는 어머니의 큰 뜻이 담겨있는 모자간의 `예의`였다. 어머니임을 밝히자 택시기사는 무릎을 손바닥으로 `탁`치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중 한사람인 안철수의 탄생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그대 닮아있다. [북데일리 원희준 기자]
오늘날의 `CEO 안철수`는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들었다. (김영사. 2005)을 펴내고 CEO직을 사임한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전 대표는 지난 5월 KBS1`TV, 책을 말하다`에 출연해 책 발간 과정과 자신을 키운 부모의 가르침에 대해 차분히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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