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국내 거주자가 지난 2분기 중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출국자 수가 줄고 원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46억6천600만달러로, 2009년 1분기에 11.6%(-1억4천500만달러) 감소한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지난 1분기(50억7천만달러)에 비해선 8.0% 감소했다.
한은은 이 같은 현상이 내국인 출국자 수가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689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7.3% 줄었다. 2016년 2분기(-8.8%)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2분기 원/달러 환율도 평균 1,078.6원으로 1분기(1,072.3원)보다 6원 넘게 올랐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해외 구매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거주자의 카드 사용수는 1천553만5천장으로 카드 한 장당 300달러를 지출했다. 장당 사용 금액은 2016년 1분기(295달러)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카드 종류별 사용금액은 직불카드가 29.7% 줄고, 체크카드와 신용카드가 각각 21.0%, 1.4% 감소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