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울며 태어나는 세 가지 이유
사람이 울며 태어나는 세 가지 이유
  • 북데일리
  • 승인 2012.07.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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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춘의 문' 쓴 이츠키 히로유키 에세이집 '타력'

 

[북데일리] [포스트잇] “사람은 모두 울면서 태어난다.”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인 <리어왕> 속 대사다. 에세이집 <타력>(지식여행. 2012)의 작가 이츠키 히로유키는 “이 말에 세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진리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참고로 ‘타력’은 일본 고승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뜻하는 말이며, 다른 일에 기대어 일을 성취함을 뜻한다. 작가는 사람이 울면서 태어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첫째, 사람은 스스로 자기가 태어나는 방식을 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누구의 집에 태어나는가, 어느 민족으로, 어떤 직업의 부모 밑에 태어나는가, 체격이나 재능, 개성, 유전자도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인생의 첫걸음에서부터 자신의 의지를 초월하는 어떤 힘에 의해 본인의 노력과 관계없이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둘째, 인간의 일생은 매일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여행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결국 죽음 이외의 선택지는 없습니다. 인간은 슬프지만 죽음을 향해 매일 한 걸음씩 다가가는, 덧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에는 기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100세 이상 사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200세까지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권력을 갖고 있어도 불로불사는 불가능합니다.

이 세 가지가 여러모로 선명하게 느껴질 때,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인생의 덧없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고, 이유도 없이 깊은 생각의 구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 본문 214~215p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삶의 지혜와 작가의 인생에 대한 통찰이 녹아든 문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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