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지성 성공하는 아이 플라톤 읽혀라
저자 이지성 성공하는 아이 플라톤 읽혀라
  • 북데일리
  • 승인 2005.12.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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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에게 플라톤을 읽혀야 하나

[인터뷰]<성공하는 아이에게는 미래형 커리큘럼이 있다> 저자 이지성

“독서는 생존이예요. 이에 대한 자각이 더딘 교육현실이 답답하기만 하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를 거쳐 상원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성공하는 아이에게는 미래형 커리큘럼이 있다>(랜덤하우스중앙. 2005) 의 저자 이지성(30)씨는 아이들의 손에 들린 해리포터를 뺏고, 성인도 다가서기 힘든 플라톤을 읽히라고 주장하는 교육계의 ‘이단아’다.

암기 위주의 교육현실에 놓인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제도가 ‘곧’ 닥칠 것이라는 경고를 서슴지 않는 이지성씨는 3년간 1000여권의 책을 읽었을 정도의 독서광이기도 하다.

‘작가’라는 꿈을 품었던 20대 초입의 열정은 끊임없는 글쓰기와 독서로 그를 이끌었다.

수천년을 뛰어넘는 동서양 고전철학을 베끼고, 반복적으로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사고의 전환을 체험을 하며 고전에 담긴 지혜와 비밀을 깨닫게 됐다. 지금도 추천을 아끼지 않는 `신약성서 와 파이돈` 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말한다.

“링컨은 책의 저자가 강연회를 한다면 하루10시간을 걸어 참석했고 윈스턴 처칠은 의무적으로 매일 5시간의 독서시간을 엄격히 준수했죠. 사회를 변화시킨 이들의 어마어마한 독서량은 언제나 우리에게 긍정적 자극이 됩니다”

현재에만 유효한 독서를 강요당하는 아이들이 처한 교육현실을 개탄하던 그는 수천년을 이어온 고전철학의 비밀과 지혜를 ‘전파’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읽기조차 싫어하던 아이들이 그의 강압적인(?) 필사 교육을 통해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단편적인 질문과 호기심에 그치던 아이들이 새로운 질문을 거듭하며 이전과 다른 사고의 전환을 보여줬다.

미래형 커리큘럼이란 `아이의 미래를 바라보고 나를 변화시키는 프로그램` 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부모가 휘파람을 불며 설거지를 한다면, 아이들은 과제를 하며 휘파람을 불게 됩니다”라며 부모변화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많은 면에서 잘못했지만 이거 하나만은 잘했구나 라는 생각으로 삶을 마감할 수 있다면 행복 할 것 같습니다”

이지성씨의 도전과 열정은 ‘별’을 주제로 한 에세이와 시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고전철학 집필로 이어질 예정이다.

“27세 이전에 실컷 놀아봤다” 며 흔한 여행이나 여가활동도 포기한 채 아이들의 사고전환을 위한 교육시스템 연구에 기꺼이 젊음을 바치고 있는 교사 이지성씨의 어깨는 논술한파도 움츠려들지 않는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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