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탄생한 시튼동물기 `늑대왕 로보`
만화로 탄생한 시튼동물기 `늑대왕 로보`
  • 북데일리
  • 승인 2005.12.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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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보다 재미있는 동물기’라는 평가를 받는 ‘시튼동물기’는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톰슨 시튼(1860?1946)이 로키 산맥에서 실제 생활하며 관찰한 여러 종류의 동물을 소재로 쓴 동물기다.

<늑대왕 로보 : 만화 시튼동물기 1권>(애니북스. 2005)으로 재탄생한 ‘만화’ 시튼 동물기는 텍스트가 주었던 감동과 자연의 웅장함에 시각적인 사실감을 더했다. ‘늑대왕 로보’편은 시튼의 동물 이야기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실제로 커럼포 지역을 호령했던 늑대 왕 로보의 이야기.

그림을 담당한 창작집단 ‘그림나무’는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백만장자에 도전하기><판타지 수학대전>등을 통해 다져온 실력으로 세계적인 동물문화의 걸작을 아름답게 복원시켰다.

시튼이 만들어낸 여러 ‘동물기’ 중 일부는 상상에 의한 것이지만 대부분은 환경보존을 외친 선구자적인 작품이다.

책은 ‘자연파괴와 환경보존’이라는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시튼의 작품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공격적인 늑대의 야성성과 문명사회에 의해 파괴되는 자연의 모습을 아름다운 색채와 사실적인 선으로 표현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원작에 담긴 대자연의 생생한 묘사와 스토리에 만화적인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각색’을 시도했다는 사실이다. 저자이자 관찰자인 ‘시튼’ 외에 수의사가 꿈인 인디언 소녀 ‘나모’와 무뚝뚝하지만 가슴 따뜻한 사냥꾼 ‘피트’를 등장시켜 스토리가 더욱 풍부해졌다.

멸종위기에 처한 회색늑대에 대한 이해와 늑대가 바라본 인간사회의 이면을 담아 만화를 읽는 어린이들이 ‘주체적 판단능력’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동물만화다.

저자 어니스트 톰슨 시튼은 <야생의 순례자 시튼>(작은우주 옮김ㆍ달팽이 펴냄)라는 이름의 자서전을 출간한 바 있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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