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반려 동물 선택, 앵무새는 신중해야
[책속의 지식] 반려 동물 선택, 앵무새는 신중해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6.1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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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은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 동물보호구역> 로브 레이들로 지음 | 곽성혜 옮김 | 책공장더불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사람과 친숙한 개와 고양이 외에 앵무새, 햄스터, 고슴도치, 토끼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최근 앵무새 인기도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보기에 예쁘고 사람 말을 따라 하고 냄새가 덜 난다고 해서 반려동물로 선택한다면 신중해야 한다.

특히 새를 개와 고양이처럼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통받은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 동물보호구역>(책공장더불어.2018)의 저자는 새는 야생동물이라고 말한다. 수백, 수천, 수만 년 동안 사람과 어울려 살면서 적응한 개와 고양이와는 다르게 보아야 한다고 전한다.

먼저 앵무새를 관상용으로 여겼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개가 걷고 달리는 본능이 있다면 앵무새의 본능은 하늘을 자유로이 비행하는 데 있다. 본능이 억눌린 채 새장에만 갇힌 새는 온순한 종도 공격적인 성향을 띤다. 새장에 가둬두고 혼자 오래 두면 깃털을 뽑거나 사람을 공격하는 등 파괴적인 행동을 보인다. 새는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동물이라는 동물적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앵무새는 영장류와 돌고래, 코끼리만큼 똑똑한데 학습능력과 문제해결력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를테면 하버드 대학교 앵무새 지능 연구에 참가한 회색앵무 알렉스는 100여 개의 단어를 배웠고 배운 단어로 간단한 문장도 구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정표현도 할 줄 알았다. 알렉스의 지능은 사람으로 약 5세 정도였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겉모습만 새의 형상을 띤 어린아이를 철창에 가둬두는 것과 다를 게 뭘까’ 싶은 대목이다.

저자는 앵무새는 분명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운 동물이지만 함께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시간과 수고로움이 많이 드는 동물이라는 사실도 알고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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